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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노동착취' 고물상 업주ㆍ친형 기소 의견 송치

사회

연합뉴스TV '야구장 노동착취' 고물상 업주ㆍ친형 기소 의견 송치
  • 송고시간 2018-07-10 21:28:28
'야구장 노동착취' 고물상 업주ㆍ친형 기소 의견 송치

[뉴스리뷰]

[앵커]

지난 3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재활용품을 주우며 생활한 60대 노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노인에게 노동을 강요한 고물상 사장과 기초생활수급비를 빼돌린 형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13일 보도> "이 씨가 생활한 컨테이너입니다. 이 씨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곳곳에 널려 있는데요. 한쪽에 주워온 것으로 보이는 옷 봉지가 쌓여있고요. 냉장고를 보면, 누군가 가져다 준 것으로 보이는 한 끼 분량의 밥이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통에 담겨 꽁꽁 얼어있습니다."

잠실야구장 쓰레기장에서 재활용품을 주우며 생활한 60대 A씨.

경찰 수사 결과 고물상 업주 B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A씨에게 노동을 강요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A씨가 모은 물품을 팔아 1억4,000만원의 이익을 가져갔다는 겁니다.

노동청이 B씨의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

B씨는 A씨에게 매달 돈을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받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수당, 예금 등 8,300만원을 형 C씨가 전세보증금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돈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서동운 /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서울특별시장애인인권센터장> "민사소송으로 부당 이득과 관련한 부분을 반환 받을거고요. 미지급 급여 관련해 임금청구소송을 지원…"

관계 기관들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이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ank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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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