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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혹독한 세월"…내홍 속 '여의도 시대' 마감

정치

연합뉴스TV 한국당 "혹독한 세월"…내홍 속 '여의도 시대' 마감
  • 송고시간 2018-07-11 22:23:01
한국당 "혹독한 세월"…내홍 속 '여의도 시대' 마감

[앵커]

자유한국당이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습니다.

"국민이 기회를 줄 때까지 혹독한 세월을 보내겠다"고 다짐했지만 당내에서는 혁신안을 둘러싼 계파 간 파열음이 또 터져나왔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당사에 걸린 현판을 내리는 자유한국당 지도부.

착잡함과 아쉬움, 새 출발의 다짐 등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입니다.

한국당은 11년 간 머물며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해낸 여의도 당사를 떠나 영등포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재정압박에 시달렸던터라 새 당사의 규모를 4분의 1로 줄이면서 임대료 역시 여의도 당사의 5분의 1수준까지 낮췄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이 허락할 때 여의도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우리는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수정당을 재건하겠다는 '절치부심'의 다짐이었지만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은 여전했습니다.

의원총회를 앞두고 계파 간 세력다툼이 또 벌어진 것입니다.

친박계 의원들과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중진의원들은 김 권한대행 책임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자고 압박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당이 어려울때 외면하고 버리고 가신 분들이 전면에서 이 당을 재건하겠다…국민들이 이 점에 대해서 신뢰를 하지 않는다…"

김 대행도 반대 세력들을 '계파'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계파적 이익이 아니라 가치와 신념체계에 따른 건설적, 생산적 논쟁 만들어지기를…"

팽팽한 긴장감 속에 2주 만에 열리는 의총에서는 김 대행의 불신임을 투표에 부치자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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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