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노량진수산시장 '강제집행' 무산…고성ㆍ몸싸움 아수라장

사회

연합뉴스TV 노량진수산시장 '강제집행' 무산…고성ㆍ몸싸움 아수라장
  • 송고시간 2018-07-12 21:32:17
노량진수산시장 '강제집행' 무산…고성ㆍ몸싸움 아수라장

[뉴스리뷰]

[앵커]

새 건물로의 이전 문제에서 비롯된 수협과 구 노량진수산시장 일부 상인들 간 갈등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이 강제집행에 들어가자 상인과 집행관 수백여 명이 고성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며 한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과 수협 직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모였습니다.

구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앞을 막아서는 상인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면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어디서 불법 점유해!", "말은 똑바로 해야지 누가 불법 점유인데!"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은 구시장을 불법 점유한 상인 95명을 대상으로 명도소송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상인들의 강한 반발에 못 이겨 1시간 30분 만에 물러났습니다.

수협 측은 2016년 현대화된 신시장을 개장하면서 구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안전과 위생 문제가 불거지면서 구시장을 철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수협 측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강제집행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연우 / 수협 노량진수산 현대화TF 팀장> "무단점유하고 있기 때문에…이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해서 소비자들이나 국민들께 신시장의 쾌적한 쇼핑환경을 보여드려야 하고…"

상인들은 현재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윤헌주 /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대위원장> "신시장은 잘못된 현대화 사업을 인정하고 노량진 신·구시장이 동시대에 공존하는 미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수협 측은 상인들과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이들이 퇴거를 끝내 거부할 경우 강제집행은 불가피하다고 예고한 만큼 양측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