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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 예능 갈수록 노골화…한국 속수무책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짝퉁' 예능 갈수록 노골화…한국 속수무책
  • 송고시간 2018-07-15 17:39:29
중국 '짝퉁' 예능 갈수록 노골화…한국 속수무책

[앵커]

중국의 한국 예능프로그램 표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데, 한국 방송사들은 뾰족한 대응 방안이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시작한 중국 최대 위성방송사 후난TV 예능프로그램 '아가나소자'입니다.

홀로 사는 남자 연예인들의 일상을 어머니들이 스튜디오에서 관찰하며 토크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성 MC가 한 명 더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제목의 의미 뿐 아니라 편집 방식까지 우리의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꼭 닮았습니다.

중국의 한국 예능프로그램 표절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후난TV도 이미 여러 차례 표절 예능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식당을 개업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자 시즌 2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류 제한령인 '한한령' 이후 판권 구매가 어려워진 틈을 타 표절 사례가 급증했다고 설명합니다.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정품 포맷을 구매하는 것이 눈치 보이는 일이 됐다는 건데 한한령이 완화된 최근에도 표절은 여전합니다.

심지어 국제 방송 프로그램 마켓 행사에 표절한 예능을 들고 나가 판매하는 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의 무분별한 표절을 막기 위한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 등이 이달 말부터 시행됩니다.

그러나 표절을 증명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외교문제로 번질 수 있어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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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