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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영국 여왕 '땡볕대기'…트럼프 또 외교결례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92세 영국 여왕 '땡볕대기'…트럼프 또 외교결례 논란
  • 송고시간 2018-07-15 20:48:04
92세 영국 여왕 '땡볕대기'…트럼프 또 외교결례 논란

[뉴스리뷰]

[앵커]

유럽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외교결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여왕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90세가 넘은 여왕을 10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여왕의 앞을 가로막는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는 겁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팔목을 걷어 시간을 확인하고 사람을 불러 무언가를 물어봅니다.

고령의 여왕을 땡볕에서 10분 넘게 기다리게 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올해 92살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스무살이나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왕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도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왕실에서 관행적으로 하는 허리를 숙이는 인사 대신 꼿꼿하게 선 채로 악수를 한 겁니다.

왕실 의장대 사열을 할 때도 여왕보다 앞서 걷는가 하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여왕을 가로막아 당황한 여왕이 피해 돌아가는 어색한 장면도 빚어졌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민망하다"는 반응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의전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하기를 선택한 것 같다"며 고의성을 의심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영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영국을 모욕했다'는 비판 보도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 내내 기저귀를 찬 아기 트럼프 풍선을 든 수만 명의 시위대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 참가자>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영국은 물론, 어느 곳에서도 그의 존재를 원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를 방문해서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 홍보에 열을 올려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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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