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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가축도 '기진맥진'…축산 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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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찜통더위에 가축도 '기진맥진'…축산 농가 '비상'
  • 송고시간 2018-07-16 17:57:07
찜통더위에 가축도 '기진맥진'…축산 농가 '비상'

[앵커]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폭염에 가축들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비상이 걸린 축산 농가들은 가축들이 폐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친 젖소가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기력을 잃은 소들은 배를 깔고 누워 좀처럼 일어설 줄 모릅니다.

천장에서는 대형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갑니다.

혹서기 낙농 농가에서는 소들이 지치는 것을 막기 위해 온종일 안개 분무를 통해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젖소는 기온이 오르면 먹이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나상현 / 나주 낙농육우협회장> "여름철에 소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우유량이 많게는 15~20%까지 줄어듭니다."

<차상순 / 전남 나주시 왕곡면·젖소 농가> "장마가 짧으면서 더위가 길어지다 보니까 농가에서도 소들한테 해줄 방법이 없어요. 안쓰럽기도 하죠."

털로 뒤덮인 닭들은 더욱 힘겹습니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고, 대형 환풍기도 틀어보지만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합니다.

칼슘과 효모를 섞은 특식도 공급합니다.

<김양길 / 대한양계협회 전남도지회장> "계란 가격이 사료비도 건지기 힘든 위치에서 이런 폭염까지 같이 오다 보니까 우리 양계 농가들은 정말 죽을 맛입니다."

현재까지 전남과 전북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5만 마리가 넘습니다.

짧았던 장마 탓에 일찍 시작된 무더위.

축산 농가와 가축들은 폭염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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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