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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돌보자' 목소리에도…여전히 힘든 여름나기

사회

연합뉴스TV '쪽방촌 돌보자' 목소리에도…여전히 힘든 여름나기
  • 송고시간 2018-07-17 08:24:40
'쪽방촌 돌보자' 목소리에도…여전히 힘든 여름나기

[앵커]

전국의 수은주가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은 창문조차 없는 단칸방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힘든 계절인데요.

고된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 쪽방촌 사람들을 박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마솥 더위'.

폭염에 온열질환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나가기 더 힘든 사회 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재호·두영철 / 대학생> "우리나라에 쪽방촌도 그렇고 아직까지 못사는 분들이 많고, 아직까지 정책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낮 기온은 34도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인데요.

폭염 속 쪽방촌 주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직접 둘러보겠습니다.

작은 방에선 하루 종일 선풍기가 돌고 있지만 창문 하나 없는 쪽방의 온도는 바깥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무더위에 도저히 버너를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고추장에 밥을 비벼 점심을 때웁니다.

<김용수 / 쪽방촌 주민> "정 못견디면 복지관에 가서, 쉼터에 가서 에어컨 바람 쐬고… 밤에는 자지를 못해서 바깥에 나가있다가 12시 넘어야 조금 들어오고…여기 와서 또 이래 있다 더우면, 땀나면 찬물로 샤워하고 여기 또 들어와 앉아있는 거에요."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다면서도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사는 게 인생이라는 쪽방촌 주민들.

당분간 한증막을 연상케 하는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이란 예보가 있는 만큼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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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