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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 속 그대로…이스라엘의 이란 핵 창고털이

세계

연합뉴스TV 첩보영화 속 그대로…이스라엘의 이란 핵 창고털이
  • 송고시간 2018-07-17 18:25:23
첩보영화 속 그대로…이스라엘의 이란 핵 창고털이

[앵커]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핵 개발 증거가 보관된 이란 창고를 감쪽같이 털었습니다.

이란은 다음날 아침 빈 창고 앞에서 허탈해 해야 했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첩보작전의 전말은 어땠을까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핵 프로그램 비밀자료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손에서 공개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가 입수한 이란의 비밀 핵 파일을 공개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이 꺼낸 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고,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까지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하겠습니다."

수년간 이란 정부가 꽁꽁 숨겨놨던 비밀자료가 네타냐후 총리 손에 들어가기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첩보작전이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전 시간은 지난 1월31일 오후 10시 반 쯤.

이란 수도 테헤란 상업지구의 한 창고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이 접근했습니다.

의심을 사지 않으려 이란측이 밤에는 경비원조차 세우지 않는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한 것입니다.

경보장치를 무력화한 뒤 2개의 문을 뚫고 들어가 32개 금고를 가스 토치로 절단, 그 안에 들어 있던 500㎏ 분량의 핵 프로그램 자료를 훔쳐내 창고를 빠져나오기까지는 6시간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밤새 창고가 털린 사실을 알고 화가 난 이란이 테헤란을 이 잡듯 뒤졌지만, 이들은 이미 이란을 빠져나간 후였습니다.

핵 협정 이후에도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운용한 증거를 도둑맞았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인 이란은 하소연할 길이 없어 속만 썩여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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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