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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ㆍ횡령 총수일가, 국민연금이 이사선임 막는다

경제

연합뉴스TV 갑질ㆍ횡령 총수일가, 국민연금이 이사선임 막는다
  • 송고시간 2018-07-17 20:07:36
갑질ㆍ횡령 총수일가, 국민연금이 이사선임 막는다

[앵커]

증시 최대 큰 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지침, 스튜어드십 코드가 공개됐습니다.

핵심은 경영진 선임같은 정도의 경영참여는 하지 않지만 총수일가의 갑질이나 횡령,배임,부당지원이 들통난 기업에는 조치를 공개 요구하고 이들의 이사선임에 반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방안에 대한 공청회장.

보건복지부는 일단 사외이사 후보 추천처럼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활동은 주주권 행사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재계의 '경영간섭' 시비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이런 항목들은 우선 국민연금이 자산을 맡긴 자산운용사에 의결권을 위임하는 겁니다.

하지만 부당지원행위,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 횡령, 배임처럼 국민 노후자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안에는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입니다.

이들 사안을 '중점관리사안'으로 보고 해당 투자기업의 경영진과 만나 개선조치를 요구하거나 비공개 서한, 비공개 대화를 하는 게 1차적 대응입니다.

하지만 해당기업의 충분한 개선조치가 없다면 주주총회에서 횡령, 배임, 부당지원행위 등을 주도한 이들의 이사나 감사의 선임을 반대하고 이들 기업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공개할 방침입니다.

국민연금은 이같은 단계적 조치들을 현행 의결권전문위원회를 확대한 '수탁자 책임 전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게 됩니다.

<최경일 /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 "비재무적인 요소에 대한 점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위 얘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 대한 점검이 기존보다 확대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26일 확정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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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