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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서 한약재 불법 가공…인증마크 붙여 판매

사회

연합뉴스TV 쓰레기더미서 한약재 불법 가공…인증마크 붙여 판매
  • 송고시간 2018-07-17 21:43:42
쓰레기더미서 한약재 불법 가공…인증마크 붙여 판매

[뉴스리뷰]

[앵커]

마치 쓰레기더미를 방불케 하는 작업장에서 한약재를 불법으로 가공해 유통시킨 일당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비위생적으로 제조된 한약재를 마치 규격 의약품인 양 속여 유통시켰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잡동사니가 너저분하게 널려있어 마치 고물상처럼 보입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나무껍질 더미가 잔뜩 쌓여있고 바로 옆에는 포대와 박스가 정신없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바닥에 있는건 한약재인데, 각종 오물과 뒤섞여 있고 대부분 곰팡이가 피거나 부패했습니다.

각종 한약을 볶거나 찌거나 건조해서 제품으로 가공하는 무허가 한약 제조업체입니다.

환자에게 투여할 한약을 이런 불결한 곳에서 위생 개념도 없이 만든 겁니다.

한약을 찔 때 사용한 물은 대장균이 검출된 불결한 지하수였고, 독성성분 때문에 함부로 취급하면 안 되는 반하와 마황도 가공했습니다.

<현장음> "(이쪽에다가 마황 넣고 그다음에 뭘 넣죠?) 물만 넣고 끓입니다."

제약회사 대표 김모씨는 중국, 파키스탄 등에서 수입한 한약원료 59가지 117t을 정모씨가 운영하는 이 무허가 공장으로 보내 이처럼 위탁가공했습니다.

정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배운 주먹구구식 지식으로 한약재를 가공했습니다.

가공된 반제품은 인근 또다른 공장에서 선별포장한 뒤 의약품 품질관리인증까지 붙여 전국 약재상에 판매했습니다.

<김종구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장> "한약재의 신뢰성하고 품질을 보증해서 만든 제도인데 이 제약회사는 불법으로 한약재를 만들어놓고 GMP 인증을 받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고…"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정씨를 구속하고 김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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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