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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더위?' 1,500도 진짜 용광로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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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용광로 더위?' 1,500도 진짜 용광로서 사투
  • 송고시간 2018-07-18 19:26:13
'용광로 더위?' 1,500도 진짜 용광로서 사투

[앵커]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 속에 산업 현장에서는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섭씨 1,500도가 넘는 용광로와 프라이팬처럼 달아오른 선박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은 폭염의 기세를 무색하게 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쇳물이 용암처럼 흘러나옵니다.

쇳물이 불꽃을 내며 곳곳으로 튀깁니다.

세계 10위 규모의 '광양 5고로'입니다.

용광로의 온도는 최대 1,500도까지 치솟는 데요.

제가 약 30여m 정도 거리를 두고 있지만, 숨이 막히고 얼굴이 따가워 다가설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겹겹이 방열복을 입은 제철소 직원들이 갓 뽑아낸 쇳물을 살핍니다.

잠시였지만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김용민 / 광양제철소 3제선부 직원> "출송구에 다가가면 덥고, 무더운데 최고의 고로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은 수박과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힙니다.

<손병연 / 광양제철소 3제선 공장장> "수박을 함께 나누면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 특히 여름에는 점심시간을 좀 더 확보해서 직원들이 힘을 내서 오후에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뜨겁게 달궈진 갑판 위에서는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갑판 위 온도는 이미 45도를 넘겼습니다.

연신 물을 들이켜 보지만 더위는 쉬 가시지 않습니다.

<박근철 / 현대삼호중공업 용접작업반장> "아침부터 (배) 올라올 때부터 열이 올라오기 시작하거든요.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차라리 겨울 같으면 추우면 옷을 하나 더 껴입는 게 낫잖아요. 더위는 어떻게 몸을 사릴 수가 없어요."

산업 현장에서는 오늘도 무더위와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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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