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제약업체서 뒷돈 챙긴 '리베이트 의사' 무더기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제약업체서 뒷돈 챙긴 '리베이트 의사' 무더기 적발
  • 송고시간 2018-07-19 07:31:43
제약업체서 뒷돈 챙긴 '리베이트 의사' 무더기 적발

[앵커]

제약업계 관계자가 자사 제품을 써달라며 의사들에게 금품을 주는 행위는 의료계의 고질적인 악습으로 꼽히는데요.

최근 돈에 양심을 판 의사 100여명이 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합동 수사단이 특정 제약사와 의약품도매상 등 2곳에서 16억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1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현금이나 법인카드를 받아 쓰거나, 업체에서 결제해준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하는 식으로 뒷돈을 챙겼습니다.

이 중에는 4년간 5,200만원 가까이 받은 50대 종합병원 의사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들 중 300만원 이상을 받은 7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 의사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는 영양수액제 업계 3위 업체로, 회사와 의사 사이에 부정한 거래가 없었던 것처럼 꾸미기 위해 영업 대행업체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다수의 종합병원에서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여전한 것을 확인됐다"면서 "최근 몇 년새 늘어난 영업대행업체가 제약회사를 대신해 리베이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제약사 임직원과 대행업체, 도매상 대표를 기소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등 관계당국에 해당 의약품의 가격인하, 요양급여혜택 정지 뿐 아니라 제약사의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bschar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