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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친구 난민 심사해주세요"…폭염 속 거리 나선 학생들

사회

연합뉴스TV "이란친구 난민 심사해주세요"…폭염 속 거리 나선 학생들
  • 송고시간 2018-07-19 22:37:07
"이란친구 난민 심사해주세요"…폭염 속 거리 나선 학생들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아랑곳 않고 거리로 나선 중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란 국적의 친구가 난민 인정을 받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인데요.

박수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50여 명이 출입국 당국 앞에 모였습니다.

추방 위기에 놓인 이란 국적의 친구가 난민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섭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이란 친구는 8년 전 한국에 와 이듬해 기독교로 개종했고, 2년 전 난민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해 지금은 추방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친구들은 이대로 돌아간다면 심각한 종교적 박해를 당할 거라고 걱정합니다.

이란은 개종을 '반역죄'로 간주해, 최대 사형도 선고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학생들은 친구가 자신들과 같은 평범한 또래아이라고 강변합니다.

<박 모 군 / 이란 소년 친구> "같이 지내면 쾌활하고 밝고, 한국인이나 다름이 없어요. 너무 잘 어울리고…"

다시 난민 신청을 접수하러 간 자리에서 이란 소년은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란 소년 / 중학교 3학년> "저의 롤모델 한현민씨와 같은 무대에서 런웨이에 서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출입국당국은 이란의 성년 기준과 나이에 따른 종교적 처우 등을 추가로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그 때 당시에는 13살이었고 지금은 15살이니까 상황은 또 바뀔 수는 있어요."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난민 문제가 아닌 교육의 문제로 봐야한다며, 유엔 아동 권리협약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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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