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숨졌습니다.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범인과 한낮에 난투극을 벌이다 피습당했는데요.
갑작스로운 죽음에 김연아를 비롯한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어제 낮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2명과 난투극을 벌이던 데니스 텐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을 수배 중이며, 카자흐스탄 내무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이 직접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카자흐스탄과 스포츠계 인사들은 충격과 애도를 표했습니다.
무하메디울리 카자흐 문화체육부 장관은 "텐은 탁월한 선수이자 우리 스포츠계의 전설이었다"며, "텐의 사망은 회복할 수 없는 상실이자 비극"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마티 시민들은 사건 현장에 꽃을 놓으며 데니스 텐의 죽음을 추모했습니다.
김연아 역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딴 데니스 텐은,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대장으로 활약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도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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