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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슈퍼박테리아 신고 월 1,000건 돌파…토착화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슈퍼박테리아 신고 월 1,000건 돌파…토착화 우려
  • 송고시간 2018-07-20 20:42:38
[단독] 슈퍼박테리아 신고 월 1,000건 돌파…토착화 우려

[앵커]

의료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죠.

슈퍼박테리아인데요.

지난해 6월 특정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증이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런 감염증이 확인되면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지난달에는 신고 건수가 무려 1,000건이 넘었습니다.

토착화가 우려되는 수준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카바페넴 내성균'으로 인한 감염증 신고 건수는 모두 1만1,600여건.

카바페넴 내성균이라는 슈퍼박테리아에 이만큼 감염된 걸 뜻합니다.

슈퍼박테리아란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으로 병원에 오래 입원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열이 오르고 기존 증상이 갑자기 악화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문제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한달 평균 800건 정도가 신고됐는데 지난달에는 신고 건수가 처음으로 1,000건이 넘었다는 겁니다.

카바페넴 내성균은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집니다.

워낙 전파속도가 빠른데다 최근 가속이 붙고 있어 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토착화되면 언제 어디서 치료받아도 감염된다는 걸 뜻합니다.

그런데도 의료현장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가령 감염이 의심·추정되는 환자는 선제적으로 격리해 치료해야 하는데, 의심·추정 환자의 격리병실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게 확인됐을 때만 건보가 적용되는데, 너무 늦은 조치라는 지적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문제는 환자가 확인되어서 격리를 시작할 때 쯤이면 이미 다른 환자들이 같은 병실을 사용하면서 노출됐거나 다른 의료진들이 노출되면서 그 의료진이 또다른 환자를 진료하는 상황에서 전파가 이뤄진다는거죠. 실제로 의심되거나 추정되는 환자들은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사례를 적극 찾아낸다는 방침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선제 격리는 그 이후의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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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