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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ㆍ여의도에 장갑차 투입"…계엄 실행 염두?

사회

연합뉴스TV "광화문ㆍ여의도에 장갑차 투입"…계엄 실행 염두?
  • 송고시간 2018-07-20 20:59:24
"광화문ㆍ여의도에 장갑차 투입"…계엄 실행 염두?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에는 계엄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단순 참고용이 아닌 실행 의도가 뚜렷하게 담겼다는 해석이 가능한데요.

문건 작성의 윗선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무사가 지난해 3월 작성한 '비상 계엄 선포문'입니다.

헌정 질서 유지를 위해 전국에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는 내용의 문건에는 통상의 계엄 매뉴얼과는 달리 합참의장이 아닌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돼 있습니다.

전차와 장갑차를 이용해 집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광화문과 여의도에 계엄군을 신속하게 투입하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됐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보안 유지 하에 신속한 계엄 선포, 계엄군의 주요 목(길목) 장악 등 선제적 조치 여부가 계엄 성공의 관건'이라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공개된 문건에는 계엄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한 참고용이 아닌 실제 실행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기무사 작성한 계엄 대비 계획 세부자료는 합동참모본부 계엄과에서 통상의 절차에 따라 2년마다 수립되는 계엄 실무 편람의 내용과 전혀 상이함을 확인하였습니다."

기무사 문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단도 이미 계엄령 관련 세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단은 "문건 작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문건 작성 경위와 지시 경로 등에 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현재도 추가 자료들을 확보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수사 개시 첫날 기무사 요원에게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USB에서 관련 자료의 존재를 확인하고 국방부 장관실로부터 문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관실에 보관된 문서는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지난 3월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문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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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