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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경찰 인권수사 토론회…"방향 공감하지만 혼란도 불가피"

사회

연합뉴스TV 일선경찰 인권수사 토론회…"방향 공감하지만 혼란도 불가피"
  • 송고시간 2018-07-26 09:24:57
일선경찰 인권수사 토론회…"방향 공감하지만 혼란도 불가피"

[앵커]

'인권 경찰'은 수사권 조정 문제와 맞물려 경찰 조직이 이뤄내야 할 과제이자 목표입니다.

몇몇 수뇌부의 의지와 정책적 접근이 아닌 15만 경찰 조직 개개인의 공감이 있을 때 가능할텐데요.

일선 경찰관들의 목소리, 박현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신임 민갑룡 청장 체제 아래에서도 '인권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경찰 조직.

이런 분위기 속에 최일선 경찰관 100여명이 '인권문제'와 관련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나누고 이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과 주최로 마련됐습니다.

일선 수사관들은 '인권 경찰'의 방향성은 공감하면서도 급격히 늘어난 지침 등을 따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토로합니다.

<강남서 경제과 수사관> "송치 전에 자료와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하라는 의미인데, 송치 임박해서 어떤 자료를 받으면 거기에 따라 담당 수사관 의견이 바뀔 수도 있는데 시간을 어느정도 줘야할지…"

'인권 강화' 기조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남서 형사과 수사관> "36시간이라는 영장청구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뒀을 때, (피의자의) 변호인이 참여할 때까지의 시간은 배제해 달라…보이스피싱 사건 같은 경우 애들이 교육을 많이 받아서 거의 하루는 조사를 못해요. '변호사 선임하겠습니다' 하면서…"

'인권 경찰' 문화가 자리잡으려면, 경찰 수뇌부의 의지가 담긴 '아래로의' 인권 강화 움직임과 더불어, 일선 경찰관들의 현실적인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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