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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지변에 인재 겹쳤다…라오스 댐사고 책임공방 가열

사회

연합뉴스TV 천재지변에 인재 겹쳤다…라오스 댐사고 책임공방 가열
  • 송고시간 2018-07-31 21:24:14
천재지변에 인재 겹쳤다…라오스 댐사고 책임공방 가열

[뉴스리뷰]

[앵커]

라오스 댐 사고가 사상 최악의 피해로 이어진 것은 천재지변에 인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실공사 의혹에 당국의 안이한 대응까지 도마위에 오르면서 책임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라오스 댐 사고가 발생한 남부 아타프 주에는 사고가 나기 전 열흘 동안 무려 1천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사고 하루 전인 22일 하루 동안에만 438mm의 강우량이 기록됐습니다.

라오스 정부와 댐 시공사인 SK건설 양측 모두 역대급 물폭탄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데는 공감하지만, 피해를 키운 원인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캄마니 인티라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보조댐에 금이 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역시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프로젝트 개발업체가 100%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공사측의 책임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그것을 버티게끔 댐 설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하지만 SK건설 측은 천재지변과 함께 라오스 당국과 주민의 안이한 대처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건설은 사고가 나기 전날 밤, 보조댐 유실 조짐에 라오스 당국에 주민들의 대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3일 아침에도 아랫마을 촌장들에게 대피를 요청했고, 오후에 다시 한번 라오스 당국에 대피 확인을 요청했는데, 그때마다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겁니다.

통룬 총리가 "당국의 책임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때문인지, 아니면 결국은 인재때문인지 양측의 책임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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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