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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 등유 넣고 달린 '위험천만' 관광버스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난방용 등유 넣고 달린 '위험천만' 관광버스 적발
  • 송고시간 2018-08-02 21:28:48
난방용 등유 넣고 달린 '위험천만' 관광버스 적발

[뉴스리뷰]

[앵커]

기름값을 아끼려고 경유 차량에 난방용 등유를 넣고 달린 버스 기사들과 판매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학생 통학버스 운전자도 있었는데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시각, 기름을 실은 주유차량이 어디론가 달리더니, 인적이 드문 도로변에서 관광버스를 만나 기름을 넣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현장을 덮치자, 주유차량이 수사관을 매단 채 50m 이상을 달아납니다.

<수사관> "차 백미러에 매달려서 질질 끌려갔어요. 백몇리터 넣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피의자가) 자기는 모른다고 그랬어요."

경유 차량에 난방용 등유를 넣고 달린 관광버스 기사 18명과 판매업자 4명이 적발됐습니다.

판매업자 A씨 등은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2억 5,000만원 상당의 등유 약 26만 리터를 불법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유가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관광버스 기사에게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며 접근했고, 버스 기사들은 리터당 300~400원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 현혹돼 등유를 넣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순규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등유를 사용하면 불완전연소가 일어납니다. (엔진에) 카본이 누적되고 베어링도 마모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적발된 기사 중에는 초등학교와 대학교 통학버스, 직장인 통근버스 운전기사도 있었습니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이들 외에도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경유라고 속여 판 판매업자 등 16명도 적발해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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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