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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ARF 연설문 배포…"북미합의 동시 이행돼야"

정치

연합뉴스TV 리용호, ARF 연설문 배포…"북미합의 동시 이행돼야"
  • 송고시간 2018-08-04 18:32:57
리용호, ARF 연설문 배포…"북미합의 동시 이행돼야"

[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서 북미정상합의는 동시적이고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대북제재 유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후 리용호 외무상이 ARF 연설문을 취재진에 사전에 배포했습니다.

A4용지 7쪽 분량의 내용이었는데요.

리 외무상은 연설문에서 "북미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는 근본 열쇠는 신뢰조성"이라며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적절한 보상이 동시에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설문에는 미국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담겼는데요.

리 외무상은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 내에서 수뇌부의 의도와 달리 낡은 것으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짓궂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북미공동성명이 미국의 국내정치의 희생물이 되어 수뇌분들의 의도와 다른 역풍이 생겨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취재문을 배포한 북측 관계자는 이후 북한의 추가 성명 발표가 있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ARF에서 북미 외교장관의 만남도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오늘 짧은 만남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과 미국 외교 수장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회의 시작 기념촬영 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서로 웃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기념촬영이 끝난 뒤 미국 측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었던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가 리 외무상에게 다가가 무엇인가 설명하며 얇은 회색 서류봉투을 전달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 서류봉투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미 후속협상과 관련된 자료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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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