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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고등학생 격렬 시위…교통안전 요구

사회

연합뉴스TV 방글라데시 고등학생 격렬 시위…교통안전 요구
  • 송고시간 2018-08-04 18:41:02
방글라데시 고등학생 격렬 시위…교통안전 요구

[뉴스리뷰]

[앵커]

무질서한 교통 환경으로 유명한 방글라데시에서 학생 수천 명이 도로 교통안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 오토바이 등을 파손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광장에 모인 시위 참가자 대부분이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팻말을 든 고등학생 수천 명이 도로 교통안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주요 도로 곳곳에서 교통안전을 요구하며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지나가는 차를 세워 운전자의 면허증을 검사하거나 도로 일부를 긴급 차량 운행용으로 비우게 하는 등, 교통경찰 노릇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학생들이 도로로 뛰쳐나온 데는 지난달 29일 10대 두 명이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에 치여 숨졌기 때문입니다.

평소 등하교 시간에 뒤죽박죽인 교통 상황 때문에 안전에 위협을 느껴왔던 학생들의 분노가 폭발하며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5일 만에 300대가 넘는 차량이 파손되고 8대가 불타는 등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결국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서며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운전자 면허증 관리와 단속을 강화하고 대로에 접한 학교 인근에는 육교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무면허 운전자가 많은데다 운전 질서도 엉망이라 지난해에만 4천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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