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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산불은 펑크난 타이어가 원인"

세계

연합뉴스TV "미 캘리포니아 산불은 펑크난 타이어가 원인"
  • 송고시간 2018-08-05 12:09:03
"미 캘리포니아 산불은 펑크난 타이어가 원인"

[앵커]

주민과 소방관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가옥 수천채를 잿더미로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대형산불이 타이어 펑크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옥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타이어 하나가 터졌습니다.

펑크 난 바퀴의 휠이 아스팔트를 긁고 지나가면서 주변으로 튄 불꽃이 바짝 마른 수풀 더미에 옮겨붙었습니다.

타이어 펑크 때문에 발화한 산불은 섭씨 40도의 폭염 속에 뜨겁고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갔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산불은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화염 소용돌이, 이른바 파이어 토네이도를 일으키며 인근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수십분 만에 마을이 불바다로 변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할머니와 증손주 남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레딩에서 번진 카 파이어는 여의도 면적의 거의 200배 달하는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습니다.

카 파이어는 캘리포니아 재난 역사상 여섯번째로 피해가 큰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켄 핌로트 /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장> "미국 서부 전체가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부 전역에 2만7,000여명의 소방관이 있는데 그 중 절반이 현재 캘리포니아에 집결한 상황입니다."

이번 불은 나무를 뿌리째 뽑고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강한 바람 탓에 거세게 번졌으며 전신주 여기저기서 전깃줄이 뜯겨 나갔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네바다대학 대기 전문가는 "화염 소용돌이의 반경이 수백미터에 달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렸고 금속까지 녹아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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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