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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판했다고…생방송 중 체포되고 정신병원 강제수용

세계

연합뉴스TV 시진핑 비판했다고…생방송 중 체포되고 정신병원 강제수용
  • 송고시간 2018-08-05 12:32:11
시진핑 비판했다고…생방송 중 체포되고 정신병원 강제수용

[앵커]

중국 당국의 여론 통제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겨냥해 쓴소리를 한 퇴임 교수는 생방송 중 공안에 체포되고 시 주석의 초상화 간판에 먹물을 끼얹은 후 구속됐던 중국 여성은 정신병원에 강제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1일 미국의소리(VOA) 생방송 영상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던 쑨원광 전 산둥대 교수가 전화인터뷰 도중 공안이 집으로 들어왔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쑨원광 / 전 산둥대 교수> "지금 뭐하는 겁니까. 우리집에 들어온 것은 불법입니다. 나는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생방송 도중 공안에 끌려간 쑨 전 교수는 지난달 시 주석의 일대일로 정책을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방송사 측은 쑨 전 교수와 연락이 끊기자 중국 외교부와 산둥대 공안처 등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정치구호가 적힌 시진핑 초상화 간판에 먹물을 끼얹은 후 구속됐던 중국 여성은 현재 정신병원에 강제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구속된 여성의 아버지가 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둥야오충 아버지> "저는 딸에게 정신병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제 딸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이 아버지 역시 딸과의 면회를 요구하다 최근 구속됐습니다.

그런가하면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미국 영화는 중국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푸 캐릭터가 시진핑 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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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