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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 티셔츠 차림 시찰…달라진 북한 매체 동정 보도

사회

연합뉴스TV 김위원장 티셔츠 차림 시찰…달라진 북한 매체 동정 보도
  • 송고시간 2018-08-08 21:26:52
김위원장 티셔츠 차림 시찰…달라진 북한 매체 동정 보도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티셔츠 차림으로 경제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고스란히 북한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의 금산포젓갈공장을 시찰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시찰 때 자주 입는 인민복 대신 흰색 티셔츠 차림을 하고 밀짚모자를 썼다는 점입니다.

인민복을 입기엔 폭염이 부담스러운 탓도 있지만 김 위원장의 소탈한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북한 매체의 보도에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방송>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은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한 서해포구의 보물고나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오래도록 저장고를 거니시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황해남도 삼천군의 메기공장을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시찰했을 때도 북한 매체의 파격은 이어졌습니다.

'퍼스트 레이디'인 리 여사가 양어장에 있는 메기떼에서 튄 물에 맞아 옷이 흠뻑 젖은 모습이 여과없이 보도된 겁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지난달 김 위원장이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등 함경북도의 경제 현장 8곳을 둘러본 사실을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넘쳐나는 동정을 모두 담느라 당일 노동신문은 평소의 두 배인 12면으로 발행됐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 관영 매체들의 보도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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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