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이 피랍된 영상이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정부는 해당 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리비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리비아에 장관 특사도 파견키로 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리비아의 한 매체가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피랍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리비아 납치 사건 공개 영상> "저를 도와주세요, 대통령님.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정부는 이 영상을 리비아 당국, 세계적인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정밀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은 제3국에서 익명의 계좌로 최초 업로드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알카에다 등 급진적 세력 연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피랍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장관 특사를 리비아로 보내 조기 석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사는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로 지난 2010년 삼호드림호와 2011년 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 당시 재외동포영사국장으로 납치 사건을 조율한 경험이 있습니다.
백 전 대사는 이번주 안에 리비아로 출국해 2-3일 가량 현지에서 머물며 리비아 고위 인사를 만날 계획입니다.
우리 국민의 조기 생환을 위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인데, 외교부는 국민 안전을 고려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외신에서 거론한 피랍 인질과 무장단체 조직원의 교환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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