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과 짧은 장마 탓에 금강과 낙동강 보가 녹조 곤죽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백제보 상류가 녹색 물감이라도 푼 것 같습니다.
물 가에 다가가보니 물 위로 초록색 막이 형성돼 있습니다.
물 속에 녹조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떠올린 물은 녹조라떼가 따로 없습니다.
물 1㎖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40만 개에 육박했습니다.
2주일 사이에 85배로 늘었습니다.
제가 직접 물에 손을 담가보겠습니다.
새하얗던 장갑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환경단체는 연일 이어진 폭염에 30도 넘게 데워진 물이 흐르지 못한 채 고여 있다보니 녹조가 창궐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문 개방을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수문을 연 세종보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2017년에는 백제보, 공주보, 세종보가 동시에 비슷한 경향으로 녹조가 발생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세종보와 공주보는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이게 수문 개방의 효과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낙동강 사정은 더 좋지 않습니다.
창녕함안보의 남조류 세포수가 70만 개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러자 수돗물 대부분을 창녕함안보 상류에서 취수하는 창원시는 시장이 직접 수문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허성무 / 경남 창원시장> "취수에 영향이 없는 수위 2m까지는 수문을 상시 개방하도록 환경부에 수문 개방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겠습니다. "
반면 보 주변 일부 농민들은 용수 부족을 우려하며 수문 개방을 반대하고 있어 정부의 조정 역할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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