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자신이 직접 만든 종이배로 한강을 건널 수 있을까요?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된 오늘(11일) 한강에서는 종이배로 레이스를 하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김태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빠와 엄마는 골판지를 자르고, 아이들은 예쁜 색깔을 입힙니다.
빈틈이 없게 골판지를 테이프로 감고, 물이 들어가지 않게 랩으로도 여러 겹 싸봅니다.
직접 앉아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만의 종이배를 완성합니다.
한강에서 열린 한강몽땅 종이배 경주대회 장면입니다.
무더위 속 땀은 멈추지 않지만, 어른도 아이도 마냥 신납니다.
<오병준 / 경기도 하남시> "아빠랑 형아랑 친구랑 와서 로켓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로켓배를 타고 꼭 1등을 해보고 싶어요."
입수 전 안전교육과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입니다.
내 배가 뜰까, 긴장하며 한강으로 향합니다.
일단 물 위에 뜨는 것은 성공.
그러나 종이배에 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들립니다.
출발도 전에 물이 차기도 하고, 뒤집어진 배를 힘껏 세워보려 하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50m 앞 반환점을 돌고 오는 경주.
힘껏 노를 저으며 잘 나가는 배가 있는가 하면, 얼마 못가서 가라앉는 배도 속출합니다.
한 종이배는 위태위태하더니 결국 침몰합니다.
가장 먼저 들어온 종이배와 완주도 못한 배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이성준 / 서울 성북구> "튼튼하고 안전한 배를 만들고 싶었는데 형하고 저하고 무게중심이 안맞아서 아쉽게 처음부터 넘어져서 출발도 못했습니다. 내년에 오면 꼭 1등을 해서…"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가족 단위 등 선착순 400팀이 참가해 무더위를 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종입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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