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한강 하류에서 소방보트 뒤집혀…소방관 2명 실종

사회

연합뉴스TV 한강 하류에서 소방보트 뒤집혀…소방관 2명 실종
  • 송고시간 2018-08-13 07:26:46
한강 하류에서 소방보트 뒤집혀…소방관 2명 실종

[앵커]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던 소방보트가 뒤집혀 소방대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과거에도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대교 인근에 있는 신곡수중보 부근, 소방보트가 뒤집어진 채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후 1시 반쯤, 구조 대원들은 '민간 보트가 장애물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보트에 타고 있던 1명은 뒤따르던 제트스키에 무사히 구조됐지만, 37살 오 모 소방장과 동갑인 심 모 소방교가 실종됐습니다.

두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물살이 세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구조 보트가 민간 보트를 확인하려고 수중보로 접근하다 보 근처에 생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수중보 인근 물살은 일반 어선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곳에 심한 소용돌이가 있어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수면 아래로 강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벽이 있는 수중보는 강 높이 차가 커 주변 물살이 빨라지는 곳입니다.

지난해에는 인근을 지나던 배가 뒤집혀 4명이 구조됐고, 2년 전에도 배가 좌초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고 후 소방당국은 헬기와 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물살이 빨라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