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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고소인 경찰 출석…BMW에 자료공개 요구

사회

연합뉴스TV 'BMW 화재' 고소인 경찰 출석…BMW에 자료공개 요구
  • 송고시간 2018-08-13 17:53:04
'BMW 화재' 고소인 경찰 출석…BMW에 자료공개 요구

[앵커]

BMW 차량의 잇단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사건 고소인, 즉 피해자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고소인은 독일 BMW가 BMW코리아와 주고 받은 메일 등 관련자료 공개를 BMW 측에 요구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35분쯤 'BMW 화재 사건'의 고소인, 즉 차량 화재 피해자가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뒤 처음으로 고소인을 조사하는 건데요.

오늘 출석한 이광덕 씨는 'BMW 피해자 모임'의 대표격 인물로, BMW를 몰다가 직접 화재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독일 본사와 BMW 코리아 사이에서 오고간 메일과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생산업체와 주고 받은 메일에 대해 확보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BMW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 변호사는 또 "일부 BMW 내부 자료와 정리해온 자료를 제출하겠다"며 "이번주 내로 피해자 20명 이상이 추가 형사 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MW 피해자 모임' 21명은 지난 9일, BMW가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BMW코리아와 김효준 회장 등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BMW는 2016년 11월 이후 생산된 520d 모델부터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알려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를 개량해 탑재했습니다.

이후 신형 모델부터는 1차례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차량 소유주들 중심으로 BMW 측이 이미 기존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가 문제가 될 것을 알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고소인의 추가 조사 여부와 향후 수사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쏠린 사건이 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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