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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연행 희생자 유골 35구 70여년만에 귀향길

세계

연합뉴스TV 강제연행 희생자 유골 35구 70여년만에 귀향길
  • 송고시간 2018-08-13 19:23:12
강제연행 희생자 유골 35구 70여년만에 귀향길

[앵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조선인 35명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일본 현지에선 이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법회가 열렸는데요.

김병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도 외곽에 있는 재일조선인 사찰인 국평사.

광복절을 사흘 앞둔 일요일 이곳에선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죽어서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 35명에 대한 추모법회가 열렸습니다.

주지 스님이 절을 하자 일본인 신도들과 한국에서 온 단체 활동가들, 조선총련계 단체 인사들이 모두 고개를 숙입니다.

<윤벽암 / 국평사 주지스님> "일본 여러 곳에서 우리 동포들이 학살된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억울하게 희생됐다가 누울 곳조차 없이 무주고혼이 된 유해가 무려 100여 만 명입니다."

참가자들은 유골함을 들고 사찰 경내를 돌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 하기도 합니다.

일부 참가자는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14일 고국으로 돌아오는 이들 조선인 유골은 서울시 묘지인 승화원에 모셔집니다.

이번 유골 봉환은 일제강제징용 희생자유해봉환위 등이 작년 광복절을 즈음해 국평사와 유골 101구의 봉환에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이 3차 봉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곳 국평사엔 아직도 한반도 출신자 유골 200여 구가 남아있습니다.

대부분 강제징용으로 끌려왔다 세상을 떠난 이들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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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