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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만~2만원 할인?"…누진제 완화에도 한숨

경제

연합뉴스TV "겨우 1만~2만원 할인?"…누진제 완화에도 한숨
  • 송고시간 2018-08-13 19:30:07
"겨우 1만~2만원 할인?"…누진제 완화에도 한숨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전 측은 지난달 전기요금 청구서를 각 가정별로 발송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누진제를 완화해주겠다곤 했지만 여전히 요금폭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큰데요.

곽준영 기자가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달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일제히 발송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이 지역 주민인 김옥란 씨는 예상은 했지만 이전보다 많이 나온 전기요금에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찜통 더위에도 요금 폭탄이 두려워 전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6월분에 비교해 약 1만3,000원, 33% 이상 늘어난 겁니다.

사용량으로 따지면 60킬로와트시 정도를 더 썼습니다.

더 큰 걱정은 다음달입니다.

정부가 일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입니다.

<김옥란 / 종로구 삼청동> "저희 많이 쓰지 않았는데 30%가 증가했거든요. 그럼 8월달엔 (요금이) 더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죠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쓰는 것은 몇배나 썼는데 그까짓 1만~2만원 깎아줘서는…"

이처럼 정부의 누진제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누진제 완화로 지난달과 이번달의 전기료가 2단계 기준 월평균 1만원가량 줄어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가구당 평균 19.5% 인하효과라는 기대치를 내놨지만 김 씨처럼 전기요금 상승률이 이를 웃도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가정용 요금도 산업용처럼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차등 책정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누진제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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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