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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남한 정상 평양행…'북미 중재' 과제로

정치

연합뉴스TV 11년 만에 남한 정상 평양행…'북미 중재' 과제로
  • 송고시간 2018-08-13 20:16:30
11년 만에 남한 정상 평양행…'북미 중재' 과제로

[앵커]

남북이 평양 정상회담을 확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으로선 11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비핵화 돌파구 마련을 위한 문 대통령의 중재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방북을 하게 된다면 평양을 방문하는 세 번째 우리나라 대통령이 됩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1년만의 방북인데, 그만큼 성과에 대한 부담감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이 교착에 빠진 북미협상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만큼 본격화할 문 대통령의 중재 행보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북한이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를 진척시키는 데 있어서 쌍방 당국이 제 할 바를 옳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북한을 향해 비핵화 이행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조기에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회담 직후엔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원포인트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앞두고 그랬듯 정상간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말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당사국들과의 접촉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할 경우 연이은 남북,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설득하는 한편 상응하는 종전선언 논의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서 논의가 잘 된다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을 통해 북미가 종전선언의 실질적 추진에 합의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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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