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여야가 광복절을 맞아 건국일 논쟁을 재점화했습니다.
1919년 건국과 1948년 건국으로 각각 나뉜 여야는 서로 이념적 갈등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네탓 공방까지 벌였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경축연설을 한 시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에서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별도로 열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보수 인사들도 태극기를 들고 기념식장을 찾았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나라를 새로 세운 건국 70주년 대한민국 만세!(만세!)"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역사를 왜곡하고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생일도 모르고 헷갈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을 너무 좋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맞불을 놓았습니다.
민주당 싱크탱크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1919년에 시작된 3·1운동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역사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나레이션> "그들의 노고와 희생은 대한민국의 거대한 뿌리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한국당을 겨냥한 직설적인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한국당이 "낡아빠진 1948년 건국 이론으로 '꼴통 보수'를 결집해 기사회생"하려 한다며 "광복절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야말로 1919년 건국을 언급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국론 분열을 부추겼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네 탓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건국절 논란을 피해갔습니다.
세 당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빠른 시일 안에 한반도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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