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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사법부 유죄" 강력 반발…'미투' 역고소 논란도

사회

연합뉴스TV 여성단체 "사법부 유죄" 강력 반발…'미투' 역고소 논란도
  • 송고시간 2018-08-15 18:35:45
여성단체 "사법부 유죄" 강력 반발…'미투' 역고소 논란도

[뉴스리뷰]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선고에 반발하는 여성단체들의 집회는 지난 밤 사이에도 계속됐는데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30여 명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의 역고소에 따른 2차 피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열대야 속 법원 앞에 5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현장음>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는 유죄다."

'페미당당' 등 여성단체들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선고에 항의하며 긴급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서는 "한국 남성들은 성폭력 면허를 발부받았다"는 등의 과격한 피켓 구호가 눈에 띄었습니다.

<김혜정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수많은 다른 가해자들에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기회를 (법원) 스스로 걷어 찼습니다."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가해자로 지목된 38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등 5명은 구속 기소됐고 무죄가 나온 안 전 지사 등 33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전원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지만 2013년 성범죄 친고제 폐지 이전에 일어난 사건은 고소가 없거나,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역고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은 시인은 성폭력 의혹을 폭로 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성폭력 의혹을 받는 김기덕 감독도 피해를 주장하는 배우 등을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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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