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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교량붕괴 현장…"종말 보는것 같았다"

사회

연합뉴스TV 참혹한 교량붕괴 현장…"종말 보는것 같았다"
  • 송고시간 2018-08-15 18:56:03
참혹한 교량붕괴 현장…"종말 보는것 같았다"

[뉴스리뷰]

[앵커]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발생한 교량붕괴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 규환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무너지면서 그 위에 있던 35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추락했는데 목격자들은 종말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사고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공중에서 본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다리입니다.

다리 중간 부분이 완전히 비어있습니다.

무너진 콘크리트가 마치 철거 직후의 건물 잔해처럼 쌓여 있고 다리와 함께 무너진 차량들도 고철덩어리로 변해 곳곳에 나뒹굽니다.

소방대원들은 콘크리트 조각과 철근을 일일이 치워가며 부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습니다.

<루카 카리 / 이탈리아 소방대 대변인> "마치 지진 현장 속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잔해를 제거하는 것과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큰 장애입니다."

무너진 교량 구간은 약 80m 길이로 붕괴 당시 다리 위에 있던 승용차와 트럭 등 약 35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추락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다리가 마치 밀가루 더미처럼 무너져내렸다면서 종말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휴가철인데다 사고 다음날이 이탈리아 공휴일이어서 평소보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보강공사를 한 지 2년 만에 대형사고가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부실공사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다리가 건설될 당시부터 구조적 결함을 지니고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50년이나 된 다리의 부식 문제가 붕괴의 주요 원인일 수 있고 사고 당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가 인재로 확인된다면 그 누구라도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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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