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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못가는데 위약금?…뿔난 롬복 여행객들

경제

연합뉴스TV 지진으로 못가는데 위약금?…뿔난 롬복 여행객들
  • 송고시간 2018-08-16 07:43:40
지진으로 못가는데 위약금?…뿔난 롬복 여행객들

[앵커]

지난 5일 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섬은 국내 여행객도 많이 찾는 인기휴양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천재지변이 나 못갔는데도 여행사들이 취소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아 피해구제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7.0의 강진에 한때 가족의 보금자리였을 집이 뼈대만 남기고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마을을 돌아봐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롬복섬은 자체가 휴양지인데다 인기 신혼여행지인 발리와도 가까워 국내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강진으로 급하게 항공편과 숙소를 바꾸려던 여행객들은 분통을 터트려야했습니다.

제대로 쉴 곳도 없는데 비행기가 뜨는데는 문제가 없다며 계획했던 여행을 못가게 된 고객에게 위약금을 내야 계약을 해지해주겠다고 배짱을 부리는가하면, 취소수수료를 요구하거나 하거나 아예 환불을 안해주는 여행사가 많았던 겁니다.

지진 뒤 일주일만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외여행 상담건수는 모두 400건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천재지변 때는 항공기와 숙박업소 계약금을 돌려주도록 분쟁해결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숙박엔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천재지변 때도 업체마다 제각각인 환불규정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휴가철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소비자원은 여행사 약관 규정을 꼼꼼히 읽어야 예상치 못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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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