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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붕괴' 비상사태 선포…"사고 책임 물을 것"

세계

연합뉴스TV '교량 붕괴' 비상사태 선포…"사고 책임 물을 것"
  • 송고시간 2018-08-16 13:35:36
'교량 붕괴' 비상사태 선포…"사고 책임 물을 것"

[앵커]

이탈리아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붕괴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최소 3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 발생 지역인 제노바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고 원인을 엄격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다리 붕괴 현장입니다.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더미가 쌓여있고,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39명이지만 당국은 콘크리트 잔해에 묻힌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제노바에 12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이번 사고와 관련해 12개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리는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유지보수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었는지 엄격히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분석과 함께, 다리의 부실한 유지와 관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만성적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가 도로 관련 예산을 줄이고, 이익만 좇는 민간기업에 운영을 맡긴 데도 참사의 원인이 있다는 겁니다.

<안토니오 브렌시치 / 제노바대 건축학 교수> "모란디 다리는 이미 1990년대에 부식이 심해 완전히 교체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다리를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지난 것입니다."

이탈리아 교통 당국은 모란디 다리와 그 아래 주택들에 대한 재건설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600여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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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