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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동남아 여성들 판결 수개월 연장

사회

연합뉴스TV '김정남 암살' 동남아 여성들 판결 수개월 연장
  • 송고시간 2018-08-16 21:30:00
'김정남 암살' 동남아 여성들 판결 수개월 연장

[뉴스리뷰]

[앵커]

말레이시아 법원이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선고를 수개월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무죄 여부도 이들의 최종 변론 뒤에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무장한 경찰들과 함께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 차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갑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출신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출신 시티 아이샤입니다.

당초 이날은 유죄냐, 무죄냐 1심 최종 선고일로 예고가 됐었는데, 재판부는 2시간여 동안 판결주문을 낭독한 끝에 이들에게 재판을 더 받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북한인 용의자들 간에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 위한 "잘 짜여진 음모"가 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고, 이것이 정치적 암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둘은 리얼리티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말에 속아 북한 사람들이 건네준 신경작용제 VX를 화학무기인 줄 모르고 김정남의 얼굴에 가져다 발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들에게 스스로의 주장을 입증할 기회가 추가로 주어진 것입니다.

<구이 순 셍 / 시티 아이샤 변호사> "변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또 변론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고 봐야죠."

이에 따라 김정남 피살사건와 관련한 선고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재판이 진행한 다음에야 나올 전망입니다.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습니다.

북한은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란 이름의 자국민이 단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이들 4명은 우연히 같은 시간, 같은 공항에 있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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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