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적의 드라이빙'…추월 때문에 엇갈린 운명

사회

연합뉴스TV '기적의 드라이빙'…추월 때문에 엇갈린 운명
  • 송고시간 2018-08-16 21:31:33
'기적의 드라이빙'…추월 때문에 엇갈린 운명

[뉴스리뷰]

[앵커]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운전사가 화제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다리가 끊긴건데, 추월 차량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인 덕에 살았다고 합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다리가 끊긴 끝자락에 간신히 멈춰서 있는 녹색 트럭.

트럭 바로 앞에 계속 연결되어 있어야 할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14일 발생한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트럭 운전자가 화제입니다.

트럭 바로 앞에서 다리가 무너지며 단 몇 초 차이로 목숨을 건진 겁니다.

운전자는 자신을 추월하는 승용차 때문에 속도를 늦춘 덕분에 구사일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운전자는 "승용차가 추월하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늦췄는데, 어느 순간 다리가 흔들리며 앞에 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탑이 무너지고, 눈 앞에 허공이 있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차를 후진시켜 지옥에서 빠져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럭을 추월한 승용차는 안타깝게도 다리와 함께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색 트럭 뒤에서 당시 상황을 목격한 다른 차량 운전자는 추월 차량이 아니었다면 녹색 트럭이 다리와 함께 추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녹색 트럭 운전자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