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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종단 역사상 처음

사회

연합뉴스TV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종단 역사상 처음
  • 송고시간 2018-08-16 21:33:53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종단 역사상 처음

[뉴스리뷰]

[앵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 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되기는 조계종단 역사상 처음있는일인데요.

자세한 소식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종회 임시회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인사말에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설정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저는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종헌, 종법에 근거한다면 저에 대한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종회 내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소속 40여명이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결과는 쉽게 내다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재적 의원 75명 전원 참석으로 무기명 비밀 투표를 진행해 3분의 2 이상인 56명의 찬성으로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제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원로회의에서는 23명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초격 스님 /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종회에서 통과가 됐기 때문에 원로회의에서는 종정 스님의 교시도 있고 하셔서 원로회의 인준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계사 정문 앞은 퇴진에 찬성하는 신도와 반대하는 이들이 각각 무리를 이뤘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뒤 퇴진을 요구한 불교개혁행동은 성명을 내고 "비상혁신기구를 만들어 불교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각종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설정 스님 지지 의사를 밝힌 신도도 있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로 불교계 안팎은 당분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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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