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CEO풍향계] 오너 연봉킹 조양호…명품 티셔츠 조현준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오너 연봉킹 조양호…명품 티셔츠 조현준
  • 송고시간 2018-08-17 17:33:45
[CEO풍향계] 오너 연봉킹 조양호…명품 티셔츠 조현준

[앵커]

한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탈세, 횡령 등의 혐의에도 재벌총수 연봉 1위에 오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고없이 명품 티셔츠를 들여오다 세관에 들킨 조현준 효성 회장의 소식을 한상용,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양호 회장. 이번엔 허위자료 제출로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친족 소유 계열사 4곳을 15년이나 계열사가 아니라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서 뺐다 들통난 겁니다.

하지만 불법 의혹은 회삿일, 연봉과는 무관해 보입니다.

조 회장이 상반기 한진 계열사 4곳에서 탄 급여는 무려 58억원. 등기임원이나 미등기 상근회장을 맡은 한진칼, 한진, 한국공항으로부터 6억에서 16억원까지 받았습니다.

조 회장의 딸이자 물벼락 갑질로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은 한술 더 떴습니다.

회사엔 피해를 입힌 채 지난 4월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지만 받은 돈이 17억4천만원, 퇴직금만 13억원입니다.

진에어는 면허 취소위기, 대한항공은 기업 이미지 추락, 직원들은 사기 저하.

그 대가는 전혀 치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업어드릴까요"란 말로 주목받았던 기업이죠.

한화그룹 얘기입니다.

올해 2월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을 찾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꺼낸 말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나누기 모범기업으로 추켜세우며 "진짜로 업어드릴까요"라고 묻고 김 회장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반년 뒤 김 회장은 통 큰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재벌들의 투자 발표가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5년간 22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일자리 3만5,000개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장려정책에 맞춰 태양광사업에 대규모 투자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방위산업과 유화, 고용창출 효과가 큰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한화는 투자와 채용 모두 사상 최대 규모라 했는데요.

관건은 이행여부겠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모두 약속대로 실행돼 국민이 업고 다니고 싶은 기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면세한도를 넘긴 명품 옷 때문에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지난달 말 홍콩 출장 뒤 귀국길에 신고 안한 명품 티셔츠 11점을 갖고 들어오다 세관에 딱 걸린 겁니다.

옷값은 2,000달러, 220만원 정도입니다.

2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까지 받는 조 회장 입장에선 푼돈일 수 있지만 면세품 반입한도 600달러의 세 배가 넘습니다.

조 회장은 결국 이 티셔츠를 세관에 유치했다가 반품했습니다.

면세한도를 체크못한 실수라는 해명에도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일상처럼 이뤄졌던 재벌총수들의 탈세행위에다 앞서 직원들을 동원해 6억원 상당의 밀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진 총수 일가 때문이겠죠.

별 어려움없이 물건 들여오던 회장님과 식구분들, 한진 사태로 대폭 강화된 세관 검사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한국전력은 취업준비생들에겐 '신의 직장' 중 하나로 통합니다.

안정된 직장, 그리고 넉넉한 보수 덕분일텐데요.

하지만 김종갑 사장 취임 넉 달만에 회사가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2분기 6,800억원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영업적자가 8,100억원을 넘은 겁니다.

2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작년 상반기와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연료비 상승 때문이긴한데 김 사장은 전기요금이 싸다는데 더 무게를 두는 것 같습니다.

연료와 전기를 각각 콩과 두부에 비유해 "두부가 콩보다 싸지게 됐다"면서 전기요금이 싸다고 에둘러 표현도 했는데요.

시민과 누리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그간 흑자 나면 성과급 챙겨주기에 바빴다는 비판을 종종 받았던 터라, 지금 비상경영체제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BMW 차량 화재 사태가 갈수록 태산입니다.

만약 김현미 장관 말대로 현대, 기아차가 독일에서 불이 났으면 어땠을까요?

안일하게 대처한 BMW코리아나 뒷북대응만 해 온 국토교통부 모두 비판 받아도 할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