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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금괴'로 100억대 사기…간 큰 청년들

사회

연합뉴스TV '가짜 금괴'로 100억대 사기…간 큰 청년들
  • 송고시간 2018-08-17 21:27:02
'가짜 금괴'로 100억대 사기…간 큰 청년들

[뉴스리뷰]

[앵커]

가짜 금괴로 투자자들을 홀려 거액을 빼돌린 20~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괴를 담보로 받은 척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뒤 대출 상품에 투자하도록 한 건데요.

이렇게 사기친 돈만 130억원이 넘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금고 서랍 속에 금괴가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실은 모두 가짜입니다.

P2P 대출 업체 대표 26살 권 모 씨 등이 이런 가짜 금괴 120여개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사기친 금액은 무려 135억원에 달합니다.

P2P 대출이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이어주는 대출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들은 유령 대부회사를 하나 더 만들어, 이 회사가 가짜 금괴를 담보로 40억원 대출을 의뢰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금괴 존재를 입증하는 건 이들이 찍어 올린 금고 동영상이 전부, 20%라는 높은 수익률과 2개월이라는 짧은 운용기간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나중에 받은 투자금을 먼저 투자한 이들의 수익금으로 돌려막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공복임 /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제3팀장> "대출한 업체에서 그걸 갚지 못하더라도 금괴가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에 금괴를 매도해서 내가 투자한 걸 돌려받을 수 있다, 안심하게 만드는 거죠."

7개월간 무려 42차례에 걸쳐 운영한 가짜 금괴 상품은 모두 '완판'됐지만, 결국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렇게 번 돈은 대부분 유흥이나 도피에 썼는데, 붙잡힌 네 사람이 손에 쥐고 있던 현금만 5,000만원이 넘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공모한 20~30대 9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베트남으로 달아난 30살 이 모 씨와 27살 현 모 씨의 뒤를 좇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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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