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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취임 한달…품격 높였지만 민심은 '관망'

정치

연합뉴스TV 김병준 취임 한달…품격 높였지만 민심은 '관망'
  • 송고시간 2018-08-17 22:21:06
김병준 취임 한달…품격 높였지만 민심은 '관망'

[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달을 맞았습니다.

철저한 담론 정치로 품격을 올렸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국민 신뢰회복의 가늠자인 지지율 반등은 아직 기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우리 정치를 가치 논쟁과 또 그 다음에 정책 논쟁으로, 우리 정치의 언어를 바꾸는…"

인적청산의 칼을 휘두르는 대신 '가치 재정립'을 혁신 방향으로 내세운 김병준 비대위원장,

학교 내 커피자판기 금지, 먹방금지 등 정부 개입을 '국가주의'로 규정해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것은 성공적이란 평가입니다.

메시지에 변화를 주면서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의 '막말' 이미지를 지우고 품격을 높였다는 겁니다.

중단됐던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부활시키고, 각종 인선에서 인물 안배에 공을 들이며 뇌관인 계파갈등도 잠잠해졌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오고 당이 상당히 급격하게 안정을…"

하지만, 10-20% 사이 박스권에 갇힌 당 지지율은 답보 상태, 정작 중요한 국민의 마음은 아직 얻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혁신 방향이 모호한데다 김 위원장의 가치 논쟁이 일반 국민의 피부에는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저임금 문제 등 현안과 맞물린 민생 행보에 있어서도 대응속도가 한발짝 늦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앞세운 좌클릭 행보와 '건국절' 논쟁에서의 우클릭 발언 등 갈지(之)자 행보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다음달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표의 귀국도 변수입니다.

잊혀질만 하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보수 본색'을 과시했던 홍 전 대표가 당내 강경 보수층 결집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전당대회 전까지 지지율 반등을 비롯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가에 따라 김병준 호의 성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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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