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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다시 보다니…" 설레는 이산가족들

사회

연합뉴스TV "살아서 다시 보다니…" 설레는 이산가족들
  • 송고시간 2018-08-19 20:24:38
"살아서 다시 보다니…" 설레는 이산가족들

[뉴스리뷰]

[앵커]

이제 하루 뒤면(20일) 한국 전쟁 등으로 피붙이와 헤어진 이산가족들이 60여년만에 다시 손을 맞잡습니다.

대상자로 선정된 가족들은 우리 측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전원 모여 사전 준비 작업 등을 마쳤는데요.

상봉을 앞둔 가족들의 사연과 심경 박현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전 10시 20분, 상봉 행사 대상자 등록 절차가 시작되려면 3시간 반도 넘게 남았지만 하나 둘, 가족들이 모여듭니다.

<고호준 / 상봉 대상자> "우선 마음이 급해요. 빨리 보고 싶어서. 빨리 왔다고 빨리보는 건 아니겠지만 마음이 급해지거든요."

휠체어에 탄 채로, 혹은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기도 하고, 환영 인사에 박수로 화답하며 성큼성큼 입장하기도 하는 등 상황과 사연은 다르지만 셀레는 마음만큼은 같습니다.

<이수남 / 상봉 대상자> "(큰 형이)생존해 계신다고 적십자에서 연락을 받으니까 꿈인가 생시인가… 둘째 형님은 전화받고 이거 거짓말 아니냐, 심지어는 그런 말도…"

서로 앳된 얼굴일 때 헤어진 동생도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됐을테지만 살아 생전 얼굴을 볼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은임 / 상봉 대상자> "걔라고 안늙었겠어. 세 살 차이인데, 똑같지 뭐. 내 모습 보면 기억을 하겠지, 내 모습 생각하고…"

최고령 참가자 101살의 백성규 할아버지도 오후 3시쯤 도착해 무사히 등록 절차를 마치는 등 89가족 전원 등록을 마무리 했습니다.

속초에 도착해 최종 등록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60여년만의 애끓는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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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