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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경찰관들… 잇단 비위ㆍ사고에 기강해이까지

사회

연합뉴스TV '얼빠진' 경찰관들… 잇단 비위ㆍ사고에 기강해이까지
  • 송고시간 2018-08-20 07:28:57
'얼빠진' 경찰관들… 잇단 비위ㆍ사고에 기강해이까지

[앵커]

잠잠한가 싶었더니 경찰 내부의 각종 비위와 사고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흉기로 시민을 위협하는가 하면, 싸움을 말려야 할 경찰관이 만취해 시민과 싸움을 벌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건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조합 사무실.

한 남성이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손에는 종이에 싸인 길다란 무언가가 들려 있습니다.

정체는 40cm 크기의 칼.

이 남성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는데도 계단에서 태연히 담배를 핍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동대문경찰서 관할 파출소 소속 A 모 경위였습니다.

최근 접수된 재개발 비리 민원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고 비리 연루 의혹을 받자 흉기를 들고 항의하러 온 겁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A경위는 "칼은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할 때 필요해 가져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흉기 소지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같은 날 수원에서는 상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55살 한 모 경위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경위는 해당 상사를 최근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경찰청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 15일 33살 B모 순경은 자신의 블로그에 근무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신체 특정부위를 촬영한 음란사진을 올렸다가 국민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11일에는 44살 C모 경사가 술을 먹고 헤어진 지인이 시비가 붙었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가 행인 2명을 폭행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이들을 조만간 징계위에 회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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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