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생산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만들어졌다면 3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정도의 양이었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가저]
문을 열자 창문마다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방안엔 화학약품 포대가 있고 한쪽엔 비커, 주사기, 저울 등도 눈에 들어옵니다.
52살 A씨 등 2명은 올해 초 중국인 기술자를 이곳으로 데려와 필로폰을 생산하려 했습니다.
필로폰 주성분을 확보하는게 여의치 않자 원재료인 '마황'을 한의사와 한약 재료상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해 가공했습니다.
필로폰의 원재료인 마황입니다.
의약품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입할 순 없지만, 한의사 등을 통해 20kg이나 확보했습니다.
생산됐다면 10kg, 즉 3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지만, 기술 부족으로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불러 필로폰을 직접 생산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병수 경정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서 일본으로 밀반출하면 한 단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기술자를 국내로 불러들여서 제조하려 하지 않았나…."
경찰은 총책인 A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38살 B씨와 원료물질 알선·공급에 관여한 한의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출국한 중국인 기술자 2명은 인터폴 지명수배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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