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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신기록…올여름 폭염사 다시 썼다

사회

연합뉴스TV 자고 나면 신기록…올여름 폭염사 다시 썼다
  • 송고시간 2018-08-20 20:47:49
자고 나면 신기록…올여름 폭염사 다시 썼다

[앵커]

무덥다 못해 괴로웠던 올여름, 기온과 폭염일수 모두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여러 차례 40도를 찍는가 하면, 폭염일수도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표면이 더위를 못 이겨 솟아올랐습니다.

실온에 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했고, 폐기물 적치장 등에서는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1일 강원 홍천의 수은주가 4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5곳의 수은주가 40도를 찍었고, 14일 경북 의성은 40.3도를 기록했습니다.

관측 사상 기온이 40도를 찍은 날은 여태껏 1942년 대구에서 단 하루였는데, 올해에만 무려 6번이 추가된 것입니다.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9.2일로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길었고, 평균기온과 최고기온도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올여름 살인적인 더위가 지속된 것은 폭염을 부르는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뒤 더위를 식혀줄 만한 비가 거의 오지 않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유달리 커져 한반도를 둘러싼 공기는 유례없이 뜨거워졌습니다.

<최정희 / 기상청 장기예보관> "열대 서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어 상승기류가 활발해졌고 그 북쪽에 위치한 우리나라 부근으로는 하강기류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 대비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문제는 올여름 같은 극한 폭염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만큼 올해 수준의 폭염이 다시 찾아올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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