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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어쩌나' 초초함 속 꺼낸 사진…"동생 맞네" 와락

정치

연합뉴스TV '아니면 어쩌나' 초초함 속 꺼낸 사진…"동생 맞네" 와락
  • 송고시간 2018-08-21 07:15:30
'아니면 어쩌나' 초초함 속 꺼낸 사진…"동생 맞네" 와락

[앵커]

어제(20일) 극적 상봉을 한 이산가족들, 아무리 피붙이라고 해도, 워낙 긴 세월 떨어져 살다보니 첫 만남의 순간은 어색하고 긴장될 수밖에 없었을텐요.

초조함 속에 기억을 더듬어 가던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건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혜자 / 동생 상봉> "아이고 어머니, 아이고 정말로, 이게 몇년만이야…"

꿈에 그리던 동생을 눈앞에서 만났지만, 워낙 어린 나이에 헤어져 혹시 기억이 잘못되진 않았을까 걱정하던 75살의 누나는 동생이 꺼내놓은 어머니 사진을 보고서야 와락 끌어안습니다.

<김혜자 / 동생 상봉> "혹시나 (동생이)아닐까봐, 아닐까봐 진짜 걱정하면서 왔는데 진짜네. 이게 나고, 어머니 뱃속에 너가 있었을 거야."

70년 넘게 떨어져 살았던 피붙이를 단 번에 알아보게 해준 어머니.

<윤흥규 / 매부·외조카 손자 상봉> "내 어머니. 어머니 사진 이것밖에 없어? 아 우리 어머니…"

생전 입버릇처럼 말하던 꿈 같은 이 순간을 어머니와 함께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과 그리움의 눈물이 흐릅니다.

그런가 하면 긴 세월, 사실상 남처럼 살았지만 누가봐도 똑닮아 남매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기도 하고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89살의 아버지는, 60대 딸이 보여주는 사진을 명확히 알아볼 수는 없지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같은 '핏줄'임을 서로 알 수 있습니다.

단체상봉을 통해 서로를 확인한 이산가족들은, 이어진 저녁 만찬 행사로 자리를 옮겨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저녁 만찬에서는 참가자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돼지고기 완자와 소고기 다짐구이 등이 식탁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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