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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 '거리 좁힌' 이틀째 만남…반환점 돈 상봉

정치

연합뉴스TV 가족간 '거리 좁힌' 이틀째 만남…반환점 돈 상봉
  • 송고시간 2018-08-21 22:10:01
가족간 '거리 좁힌' 이틀째 만남…반환점 돈 상봉

[앵커]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틀째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양측 가족들은 오늘 하루에만 5시간 동안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상봉 행사 중 처음으로 오붓하게 가족끼리 둘러앉아 밥을 먹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개별 상봉 일정에 맞춰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북측 이산가족들이 조심조심 외금강 호텔로 이어진 계단을 오릅니다.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들기도 하는 등 북측 가족들도 하루 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부드러워진 모습입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개별상봉'.

양측 가족은 첫 만남 때 어색해서, 혹은 감정이 북받쳐서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나눴습니다.

이어진 점심 시간에도 가족들은 1시간 동안 객실에 머무르며 호텔 측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공동 중식'이 아닌 가족끼리 점심을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음> "개별 상봉 종료 10분 전입니다."

3시간에 걸친 개별 상봉과 점심 식사 뒤 오후 3시부터는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단체상봉'이 이어졌습니다.

<김춘식ㆍ80세 / 동생 상봉> "남북이 통일 돼서 같이 항상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생각이 들어요."

오전 일정 이후 우리 측 강화자 할머니 등이 건강상 이유로 단체상봉에는 참가하지 못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상봉 종료 5분을 앞두고 불참자 중 한 명이었던 99살의 한신자 할머니가 딸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상봉장에 나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상봉 행사 마지막날은 당초 오전 11시부터 2시간 작별 상봉 등이 예정돼 있었는데 상봉 시간을 늘리자는 우리 당국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여 오전 10시부터 총 3시간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제 단 한 차례 남았습니다.

긴 기다림 뒤 짧은 만남을 가진 이산가족들은 다시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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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