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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문제로 다툼' 면사무소에 엽총난동…2명 사망

사회

연합뉴스TV '물 문제로 다툼' 면사무소에 엽총난동…2명 사망
  • 송고시간 2018-08-21 22:12:16
'물 문제로 다툼' 면사무소에 엽총난동…2명 사망

[앵커]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70대 귀농인이 엽총을 마구잡이로 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이웃과 다툼 끝에 총기를 꺼내 들었고 끔직한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총알에 뚫린 유리창에 주먹만한 구멍이 생겼고 총격에 흩어진 유리 파편은 주차된 차량과 창문 아래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벌어진 총기 사건에 놀란 주민들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범행현장을 말없이 쳐다봅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 총격이 벌어진 것은 21일 오전 9시30분 쯤.

이웃과 잦은 다툼에 불만을 품은 77살 김 모 씨가 면사무소에 들어가자마자 느닷없이 총을 쏜 것입니다.

김 씨는 면사무소에 가기 전 자신과 평소 다툼을 벌인 이웃 사찰의 승려에게도 총을 쐈습니다.

김 씨가 쏜 총에 어깨를 맞은 이웃 승려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면사무소 직원 2명은 헬기로 긴급 이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모두 숨졌습니다.

김 씨는 범행당일 오전 소천면파출소에서 유해조수 사냥을 할 거라며 총기를 찾아가 1시간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상수도 배관을 함께 쓰는 이웃 사찰과 평소 물 사용문제로 잦은 다툼을 벌였고 이웃 사찰에서 쓰레기를 태워 연기가 난다며 면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해 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태두 / 경북봉화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이웃주민하고 상수도 문제로 계속 시비가 됐다가 오늘 이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추후 사정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전후 행적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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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